정신병원 입원 환자가 보호사에게 폭행을 당해 숨졌다는 소식 MBN이 전해 드렸는데요.
정신병원 측이 소극적인 자세로 일관하면서 유족들이 분통을 터트리고 있습니다.
이상곤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밤에 잠을 자지 않는다는 이유로 정신병원 보호사에게 폭행을 당해 숨진 37살 전 모 씨.
전 씨의 어머니는 자식을 먼저 보낸 슬픔에 잠을 이룰 수 없습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사망 환자 어머니
- "돈을 몇억을 준다고 해도 소용없죠. 아들 볼 수도 없고 끝이잖아요. 이제는 헛거예요. 원통하고 분해요."
유족들은 전 씨의 시신을 하루빨리 화장해 유골을 고향땅에 뿌려주고 싶지만, 병원 측의 소극적인 태도에 분통이 터집니다.
▶ 인터뷰 : 사망 환자 유가족
- "(병원은) 때린 사람한테 가서 이야기하라고 하고…. 원장이라는 사람은 코빼기도 안 보이고 있습니다. 답답해 죽겠습니다."
병원 측은 폭행이 이뤄진 것에 대해 도의적인 책임을 느낀다면서도 구체적인 언급을 피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정신병원 관계자
- "협의 중에 있기 때문에 특별히 말씀드릴 건 없을 것 같습니다."
특히 유족들은 전 씨를 때려 숨지게 한 보호사 22살 권 모 씨에 대해 상해치사죄가 아닌 살인죄가 적용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보호사 권 씨에 대한 구속 여부는 오늘(6일) 결정되는 가운데 유족들은 가족을 떠나보낸 슬픔 속에서 힘겨운 싸움을 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상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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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