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로와 신라호텔 앞에서 열린 집회 현장에 이혁준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오후 2시 30분부터 열린 한미 FTA 반대 대학로 집회의 분위기는 사뭇 험악했습니다.
인터뷰 : 박의규 / 농업경영인 중앙연합회장
-"경찰의 방패에 맞아서 눈이 찢기고 이마가 찢어지고 유명을 달리하는 농민들이 있습니다. 이래도 농민들이 또 참아야 합니까. 이제 농민들이 봉기할 때입니다."
곳곳에 흉기로 변할 수 있는 쇠파이프가 눈에 띕니다.
그러나 우려했던 경찰과의 충돌은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오후 5시 30분경 협상장인 신라호텔 앞.
전경버스가 이중 삼중으로 길을 막은 상황에서 시위대 5천여명이 대치했지만 경찰과 범국본의 합의 아래 약간의 충돌만 빚고 집회는 마무리됐습니다.
인터뷰 : 전지환 / 범국본 공동집행위원장
-"국민들에게 한미 FTA 반대의 목소리를 평화적으로 전달하기로 수차례 약속했습니다. 그 약속의 일환으로..."
이어진 기도회에는 300여명이 남았고 범국본 집행부는 협상장 앞에서 노숙농성에 들어갔습니다.
인터뷰 : 이혁준 / 기자
-"한미 FTA 반대집회는 큰 충돌없이 마무리됐습니다. 그러나 협상결과에 따라 상황은 언제든지 급변할 수 있어 화약을 안고 있는 듯 불안하기만 합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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