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울에 보트를 타고 왜 바다로 나갔는지 그리고 보트를 사면서 신분은 왜 속였는지, 의문은 참 많습니다.
더욱이 일본 측은 자국민이 사망했는데도 수사협조를 요청조차 하지 않고 있습니다.
관련 의혹을 황재헌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 기자 】
사망자가 일본 내각부 공무원이라는 사실을 일본 경찰이 파악한 건 지난달 23일.
이후 열흘이 지났지만 아직 우리나라 경찰과외교부에 들어온 수사협조요청은 없었습니다.
▶ 인터뷰(☎) : 경찰청 관계자
- "인터폴 채널로 오면 저희가 압니다. (수사 요청이) 아직 없습니다."
때문에 사망자가 일본의 스파이가 아니냐는 설과 범죄와 연관된 것이 아니냐는 의혹까지 제기됩니다.
사망자가 보트를 살 때 상점에 자신이 홍콩사람이라고 밝혀 신분을 숨긴 점도 이런 의혹을 뒷받침합니다.
▶ 인터뷰(☎) : 보트 상점 관계자
- "보통 방문은 안 하고요. 해도 연락을 주고 오는데, 홍콩사람이라고 했고요. 저희도 의아하긴 했었죠."
무엇보다 겨울에 바다에서 고무보트를 타고 어디로 가려고 했던 건지 이해가 가지 않는 행동이라는 분석입니다.
의문투성이인 이 사건에 대해 일본 아사히신문은 일본 정부가 스파이 활동과 관련된 사안은 아니라고 부인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하지만 자국민의 변사 사건에 대해 수사 협조 요청을 곧바로 하지 않는 건 매우 이례적인 일이어서 각종 의혹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 hwang2335@gmail.com ]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