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의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집단소송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국회의원 출신의 원희룡 변호사가 새내기 변호사들과 함께 법원에 소송을 냈습니다.
보도에 오이석 기자입니다.
【 기자 】
3선 의원 출신인 원희룡 변호사가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카드 3사의 개인정보 유출 피해자 500여 명을 대리한 겁니다.
지난달 사법연수원을 수료한 43기 새내기 변호사 10명과 공동 대리인단을 꾸려 오늘(4일) 오전 서울중앙지법에 소장을 제출했습니다.
▶ 인터뷰 : 원희룡 / 변호사 (전 국회의원)
- "앞으로 이런 유출 사고가 나면 국민들이 자기 개인정보에 대한 자기 통제권을 발동해서 가만히 있지 않는다는 것을 이번 기회에 보여주기 위해 소송을 제기하게 되었습니다."
원 전 의원 등에게 소송을 맡긴 피해자는 KB국민카드 211명과 롯데카드 152명, NH농협카드 151명 등 총 514명이며,
이들은 카드사와 금융감독원, 신용정보사를 상대로 1인당 100만원 씩 총 5억1천여만 원을 요구했습니다.
소장에서 카드사는 물론 금융감독원, 신용정보사에 대한 책임까지 물었습니다.
카드사들은 개인정보를 안전하게 관리하지 못했고, 금감원은 카드사에 대한 평가를 부실하게 한 점, 신용정보사는 업무 과정에서 알게 된 개인정보를 누설해 피해를 발생시킨 잘못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지난달 인터넷 포털을 중심으로 시작된 카드사 집단소송이 앞으로도 줄줄이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오이석입니다.
영상취재 : 이종호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