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가 자주 발생하는 도로, 이유는 있었습니다.
주로 표지판이 헷갈리거나 무단횡단을 방치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박유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해마다 50건 넘는 교통사고가 발생하는 서울 동대문구의 신설동 교차로.
차가 서로 뒤엉켜 겨우겨우 지나갑니다.
만만치 않게 복잡한 서울 동작구의 한 교차로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아이를 안은 엄마가 차를 피해 주춤주춤 길을 건너고, 여기저기에서 무단횡단을 하는 위험천만한 상황이 연출됩니다.
▶ 인터뷰 : 김서윤 / 서울 흑석동
- "위험 느끼면서 건너죠. 여기 전반적으로 다 이래요 이 부근이."
▶ 인터뷰 : 진수형 / 경기 의왕시
- "질서가 없는 거 같아요. 차가 무분별하게 지나가니까 어린이들도 위험하고…."
하지만, 3년 전 일반교차로에서 회전교차로로 바꾼 서울 종로구의 한 도로는 원활한 흐름을 보입니다.
최근 6개월 동안 서울에서 차 사망사고가 난 200곳을 분석한 결과, 10곳 중 4곳은 교통안전시설이 부실해 발생한 걸로 조사됐습니다.
반면 무단횡단 가림막이나 보행자 울타리 같은 간단한 시설만 설치해도 사고 건수는 20% 넘게 줄었습니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매년 수십 건의 사고가 나는 25곳을 '교통사고 다발 지역'으로 선정하고, 집중 개선한다는 계획입니다.
▶ 인터뷰 : 최정수 / 서울시 교통운영팀장
- "신호 주기나 교통 안내 표지판 때문에 운전자가 운전할 때 방해를 받아서 실수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는데 이를 해소하고자…."
서울시는 한 해 400명 넘는 교통사고 사망자 수를 2020년까지 절반 넘게 줄일 방침입니다.
MBN뉴스 박유영 입니다.
영상취재: 김 원 기자
영상편집: 이현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