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병원에 입원한 환자가, 병원에서 폭행을 당해 뇌사 상태에 빠진 일이 발생했다.
충격적인 것은 폭행한 사람이 환자를 정성껏 돌봐야 할 요양보호사였다는 것.
4일 MBN단독보도에 따르면 경북 영주의 한 정신병원에 입원해 있던 37세 전 모씨가 무차별 폭행을 당했다.
귀는 시퍼렇게 멍이 들었고 눈 주위는 찢어져 얼굴 형체를 알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부풀어 올랐다.
심지어 팔에는 묶여 있었던 흔적도 보인다.
환자를 폭행한 사람은 다름 아닌 이 병원의 남자보호사 22살 권 모 씨였다.
전 씨는 머리 부위를 심하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뇌사상태에 빠졌다.
피해자 가족 "불쌍한 형인데 진짜 얼마나 아팠을 거냐고요. 맞아서 저렇게 됐다는 게 말이 되느냐고요"라고 하소연했다.
병원측은 전 씨가 새벽에 잠을 자지 않고 복도를 돌아다녀 이를 제압하는 과정에서 폭행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정신병원 관계자는 "언성이 높아지고 이러면서 서로 싸운 거 비슷하게 되면서 우리 직원이 흥분하고 이렇게 일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폭행 당시 보호사 권 씨는 병원 관계자
제보자 "명절이고 하니까 서로 술 한잔하겠느냐 대화를 하다가 술을 사가지고 와서 마신 걸로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경찰은 권 씨를 불구속 입건하고 병원 관계자를 상대로 폭행 경위를 수사하고 있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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