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직전 계좌주인도 모르는 사이에 돈이 자동이체된 황당한 사건이 벌어졌는데요.
사건을 주도한 앱 개발업체 대표가 결국 검찰에 구속됐습니다.
이성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설 연휴 하루 전인 지난달 29일.
우체국 등 14곳의 금융기관 1,300여 개 계좌에서 모두 2,690만 원이 무단으로 빠져나갔습니다.
돈이 흘러들어 간 곳은 대리운전 기사와 콜센터를 연결해주는 스마트폰 앱 개발업체.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2부는 이 업체 대표 김 모 씨를 구속하고, 공범인 사채업자 2명에 대해서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하지만, 애초 알려진 것과는 달리 해당 업체는 사실상 실체가 없는 '페이퍼컴퍼니'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앱을 개발한 적도, 서비스를 제공한 적도 없는 무늬만 앱 개발업체였습니다.
검찰은 해당 업체가 제3의 방식을 통해 개인정보를 수집했다고 보고, 수집 경로를 수사 중입니다.
검찰 관계자는 "현재까지 해당 업체가 어떤 방식을 통해 개인정보를 수집한 것인지는 불분명하다"고 전했습니다.
▶ 스탠딩 : 이성훈 / 기자
- "검찰은 이번 사건이 자동이체 시스템을 악용한 계획된 범죄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카드사 개인정보 유출 사건과 연관돼 있는지 수사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이성훈입니다." [sunghoon@mbn.co.kr]
영상취재 : 이종호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