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17학년도 수능시험부터 한국사가 필수과목으로 지정됩니다.
교육부는 시험을 쉽게 출제하고 절대평가식 등급제를 통해 사교육을 줄인다는 방침입니다.
박광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올해 입학하는 고등학교 1학년 학생부터 대학 수능시험에서 필수적으로 한국사 시험을 치러야 합니다.
이에 따라 암기 분량이 많은 한국사 과목에 부담을 느끼고 사교육을 받는 학생들이 늘고 있습니다.
한국사능력시험을 미리 보거나, 수십만 원이 드는 역사체험학습에 학생들이 몰리는 겁니다.
이렇게 한국사 필수지정으로 사교육이 확산된다는 지적에 대해 교육부가 대책을 발표했습니다.
「 2017년 한국사 시험은 기존의 상대평가식 등급제가 아닌, 절대평가로 등급이 매겨집니다.
누구나 일정 점수 이상을 받으면 1등급을 받을 수 있는 겁니다.
」
표준점수나 백분위는 아예 공개하지 않고, 수험생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시험은 쉽게 출제될 전망입니다.
▶ 인터뷰 : 신은석 / 교육부 교육정책실장
- "(한국사 수능시험은) 학교 수업을 충실히 들은 학생이라면 어렵지 않게 원하는 등급을 받을 수 있도록 쉽게 출제하도록 하는 것이 (교육부의 방침입니다.)"
올해부터 고등학교 한국사 수업은 주당 여섯 시간씩 두 학기 이상 확대 편성됩니다.
EBS 한국사 강의도 대폭 늘어납니다.
교육부는 문·이과 통합교육과정 개정에 맞춰 핵심적인 내용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교과서도 보급한다는 계획입니다.
하지만 이는 사실상 한국사 과목에 국정교과서를 도입한다는 뜻으로 해석될 수 있어 논란이 예상됩니다.
MBN뉴스 박광렬입니다. [widepark@mbn.co.kr]
영상취재 : 김정훈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