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여수 앞바다에서 발생한 기름 유출 사고의 피해가 인근 마을로 일파만파 퍼지고 있습니다.
정홍원 국무총리가 직접 사고 수습에 만전을 기할 것을 지시한 가운데, 해경은 밤사이 중단됐던 방제 작업을 재개했습니다.
윤범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전남 여수의 한 원유 부두.
시커멓게 유출된 원유가 바다 위를 뒤덮은 가운데 해경들의 방제 작업이 한창입니다.
바다 위 송유관 시설은 완전히 두 동강이 난 채 새어나온 기름이 바다로 흘러나옵니다.
충돌 사고가 일어난 건 어제(31일) 오전 10시쯤.
전남 여수시 낙포동 원유부두에서 16만 톤급 유조선이 부두에 배를 대다 부두에 설치된 송유관과 부딪쳤습니다.
이 사고로 유출된 기름은 바람을 타고 4km가량 떨어진 방파제까지 떠밀려와 바다를 오염시키고 있습니다.
피해가 확산되면서 정부도 긴급 대응에 나섰습니다.
정홍원 총리는 윤진숙 해양수산부 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가능한 자원을 총동원해 원유 유출 피해가 확산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해달라"고 긴급 지시했습니다.
이에 따라 해경은 어제(31일)에 이어 오늘(1일)도 바다와 해안이 만나는 연안선을 중심으로 방제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해경은 또 기름을 공급 받으러 부두에 접근하던 유조선이 항로를 벗어나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원인을 파악중입니다.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