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첫날이었던 어제, 한 아파트에서 방화로 추정되는 불이 나 7명이 다쳤습니다.
얼마 전 수능을 치른 한 10대가 어머니와 크게 다투고 나서 어머니를 폭행하고 불까지 지른 것으로 추정됩니다.
김근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아파트 창문 사이로 시커먼 연기가 치솟습니다.
불이 난 건 어제 오전 11시 반쯤.
집 안에 있던 어머니 이 모 씨가 크게 다쳤고, 아들 안 모 군과 이웃 주민 등 6명이 연기를 마셔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경찰은 술에 취한 안 군이 어머니와 다툰 뒤 홧김에 불을 지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안 군은 함께 고향에 내려가자는 부모님에게 아르바이트를 한다며 거짓말을 하고 친구들을 불러 술을 마셨습니다.
이를 알게 된 어머니가 다시 서울로 올라와 나무라자 어머니를 폭행하고 방화까지 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 인터뷰 : 이웃 주민
- "밖에서 우당탕 소리가 나요. 그래서 문 열고 나갔더니 완전히 사람 때리는 게 아니라 짐승 때리듯이…."
어머니 이 씨는 아직까지 의식 불명 상태입니다.
경찰이 안 군을 존속살인 미수 및 방화 혐의로 체포하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근희입니다.
영상취재 : 이우진 기자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