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연휴만 되면 빈집털이가 기승을 부려 고민들 많으실텐데요.
특히 복도식 아파트가 취약하다고 합니다.
왜 그런지, 예방책은 무엇인지 박준우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서울의 한 복도식 아파트.
이곳에 사는 김 모 씨는 최근 잠깐 집을 비운 사이 결혼반지 등 5백만 원어치의 금품을 털렸습니다.
절도범이 초인종을 눌러 사람이 없다는 것을 확인한 뒤 방범창을 뜯고 복도 쪽 창문을 통해 침입한 겁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빈집털이 피해자
- "안에 문도 저희가 여름에도 잠가놔요. 근데 열려 있어서 실수로 안 잠갔나 점검해보니까 드라이버로 벌려서 들어온 거더라고요."
특히 복도식 아파트는 설 연휴 동안 빈집털이의 표적이 되기 쉽습니다.
지난해 7월엔 복도식 아파트만 노려 41차례나 빈집을 턴 절도범이 붙잡히기도 했습니다.
CCTV가 설치돼 있지 않은 외부 계단을 통해 아파트 출입이 자유롭고, 복도를 통해 표적이 될 만한 집을 물색하기가 용이하기 때문입니다.
▶ 스탠딩 : 박준우 / 기자
- "드나들기도 수월한데다 복도 쪽 방범창살도 노후화됐거나 이처럼 속이 빈 알류미늄인 경우가 많아 도구로 손쉽게 자를 수 있습니다."
이런 피해를 막기 위해선 창문이 열리면 경보음이 울리는 경보기가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이웃들에게 위급상황을 알릴 수 있기 때문인데, 인근 지구대에 요청하면 무료로 설치 가능합니다.
빈집 표시가 나지 않게 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 인터뷰 : 이호성 / 서울 마포경찰서 경장
- "야간에 실내 조명등이나 TV 예약기능을 이용해서 외부에서 볼 때 안에 사람이 있는 것처럼 보이게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거든요."
집을 비워두는 기간을 경찰에 신고해 주기적인 순찰 서비스를 제공받는 것도 현명한 방법입니다.
MBN뉴스 박준우입니다. [ideabank@mbn.co.kr]
영상취재 : 김재헌, 조영민 기자, 한종호 VJ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