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 유행이 심상치 않습니다.
이달 초 독감 유행주의보가 발령된 이후 환자가 크게 늘고 있는데요.
곧 설까지 앞두고 있어 독감이 더 빠르게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김근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설 연휴와 개학을 앞두고 독감이 빠르게 번지면서 보건 당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독감은 외래환자 1천 명 당 의심환자가 12.1명 이상일 경우 유행주의보가 내려집니다.
그런데 지난 1월 셋째 주, 전국의 독감 의심환자 수는 1천 명당 27.3명으로 유행 기준의 무려 2배에 달했습니다.
올겨울 주로 유행한 것은 B형 바이러스.
하지만, 최근엔 2009년 전국을 신종플루 공포로 몰아넣었던 A형 H1N1 바이러스까지 빠르게 급증하고 있습니다.
비록 현재는 치료법이 개발된 상태이지만 워낙 전염성이 강해 주의가 필요합니다.
특히 어제 대다수 학교가 개학을 한데다 이번 주 설 연휴로 대규모 인구 이동을 앞두고 있어 환자 수가 더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질병관리본부는 최소 한 달 이상은 독감이 계속 유행하면서 외래환자 수가 1천 명당 50명에서 60명 수준까지 늘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전문가들은 여러 종류의 바이러스들이 유행하고 있는 만큼 손 씻기 등 기본적인 예방 수칙부터 철저히 지켜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MBN뉴스 김근희입니다.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