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고창에서 발생한 조류인플루엔자가 경기도까지 올라왔습니다.
시화호 철새 분변에서 AI 바이러스가 검출됐는데, 전남 해남에서도 어제(24일) 오리 1,700마리가 집단 폐사했습니다.
AI 확산이 공포가 아닌 현실이 됐습니다.
추성남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기도 화성 시화호 일대에 조성된 철새도래지 공원입니다.
▶ 스탠딩 : 추성남 / 기자
- "제 뒤로 보이는 안산갈대습지공원을 비롯해 경기도 내 철새도래지 16곳에 대한 출입이 전면 통제됐습니다."
방역당국이 철새 이동경로를 따라 선제대응에 나선 조치였지만, 바이러스의 이동 속도가 더 빨랐습니다.
이곳 시화호에서 수거된 야생 철새 분변에서 H5N8형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농림축산식품부가 오늘(25일) 오후 공식 발표했습니다.
전북에서 발생한 AI가 결국 수도권까지 올라온 겁니다.
▶ 인터뷰(☎) : 경기도 축산위생연구소 관계자
- "(시화호에서) 나오는 차량에 대해 소독을 강화하고, 시료 채취 지역 10km 이내가 방역 관리지역으로 묶이는데 가금농가에 대해 이동제한조치가 들어갈 겁니다."
철새와 바이러스는 남쪽과 북쪽을 가리지 않았습니다.
앞서 어제(24일) 오후 전남 해남의 한 농장에서 오리 1,700마리가 집단 폐사했습니다.
▶ 인터뷰(☎) : 전라남도 관계자
- "지금 현재 확진 판정이 아니지 않습니까? 오리농장에 출입했던 차량, (오리를) 공급했던 부화장, 부화장에서 (오리가) 나간 농장을 파악해서…."
특히, 이 농장은 이미 폐쇄된 전남 철새도래지 10곳 가운데 하나인 고천암과 15km가량 떨어져 있어 AI 확산에 따른 폐사가 의심됩니다.
수도권까지 AI 바이러스가 검출됨에 따라 우려했던 전국 확산 사태가 현실이 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추성남입니다.[sporchu@hanmail.net]
영상취재 : 김석호·박인학·최양규 기자
영상편집 : 양재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