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에서 졸거나 통화하다가 소지품을 놓고 내리는 경우 종종 있는데요.
지난해 서울 지하철 유실물 센터에 맡겨진 물건만 무려 11만 건에 달했습니다.
가장 많이 '깜빡' 하는 물품은 뭘까요.
박유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큰 캐리어에서 꺼내고 또 꺼내고.
가방부터 편지, 서류봉투, 쇼핑백까지 종류도 다양합니다.
모두 지하철 이용객이 놓고 내린 소지품들입니다.
▶ 인터뷰 : 서재필 / 지하철 승객
- "술 한 잔 마시고 좌석에 앉아서 안경을 벗어놓고 스마트폰을 보며 왔는데 모르고 내린 거죠. 내리고 보니까 안경을 안 썼더라고요."
지난해 서울 지하철에 접수된 유실물은 11만 건, 유실물 센터가 만들어진 1987년 이래 가장 많았습니다.
분실물 1위는 2만 6천 건에 달하는 가방이었고 2위는 휴대전화, 노트북 같은 전자제품, 이어 의류, 지갑, 도서가 뒤를 이었습니다.
또 나들이가 많아지는 5월, 유동인구가 많은 순환선인 2호선, 주말을 앞둔 금요일에 유실물이 최다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 인터뷰 : 박유영 / 기자
- "특히 이처럼 이어폰을 꽂고 스마트폰에 집중하다 급히 내리느라 물건을 놓고 내린 경우가 가장 많습니다. "
각 지하철 홈페이지의 '유실물 찾기'에 접속하거나 120 다산콜센터에 문의하면 유실물 현황을 알 수 있습니다.
주인이 찾아가지 않은 물건은 6개월이 지나면 주운 사람이 가져갈 수 있고, 국가에 귀속되거나 사회복지단체에 넘겨집니다.
MBN뉴스 박유영 입니다.
영상취재: 이재기 기자
영상편집: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