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팔리는 자동차 10대 가운데 1대는 수입차입니다.
그야말로 '수입차 전성시대'인데요, 비싼 차 값에 비해 사후 서비스가 부실하다는 지적이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송공석 씨는 3억 2천만 원을 주고 산 수입차만 보면 화가 납니다.
도로를 달리던 바퀴의 휠이 갑자기 깨지는가 하면, 엔진도 툭하면 꺼집니다.
서비스 센터는 예민한 차라 고장이 잘 난다는 말만 반복합니다.
▶ 인터뷰 : 송공석 / 벤츠 운전자
- "3억 원이 넘는 차가 고장이 저렇게 자주 나고, 엔진이 가다가 중간에 서 버리고…."
이문주 씨에게 1억 2천만 원짜리 수입차는 골칫덩어리입니다.
수차례 수리를 해도, 주행 중 차 밑에서 끽끽거리는 소음이 갈수록 커진다고 말합니다.
▶ 인터뷰 : 이문주 / BMW 운전자
- "차를 고치지도 않고. 고친 것도 없으면서 64만 원이라는 견적이 나온 것에 대해 상당히 화가 났습니다."
최근 5년간 수입차 피해 건수는 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피해 유형별로는 품질 미흡이 가장 많고, A/S 미흡과 계약 불이행이 뒤를 잇습니다.
▶ 인터뷰 : 김현윤 / 한국소비자원 팀장
- "수입차는 수입해서 소비자에게 판매하다 보니, 아무래도 국내 자동차보다 A/S 체계가 미흡해 소비자들이 불만이 있습니다."
지난해 15만 대 넘게 팔리며 사상 최고치인 12%의 점유율을 기록한 수입차.
이제는 판매에 급급하기보다 높아진 위상에 걸맞은 A/S 체계를 갖춰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취재 : 김재헌 기자, 배병민 기자, 윤새양 VJ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