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을숙도에서 채취한 철새 분변에서 조류 인풀루엔자, AI 양성반응이 나왔습니다.
전북 고창·부안 지역에서 발견된 조류인플루엔자가 전국으로 확산하는 모습입니다.
김순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낙동강 하구 철새도래지인 부산 사하구 을숙도.
방역 당국이 지난 13일 이곳에서 철새 분변 5건을 채취해 간이 검사를 한 결과,
1건에서 조류 인플루엔자, AI 양성반응이 나왔습니다.
다만, 고병원성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방역 당국은 "AI 양성 반응을 보인 분변이 어떤 철새의 것인지 정밀 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어제 오후에는 을숙도에서 검둥오리류인 물닭과 붉은 부리 갈매기가 각각 1마리씩 죽은 채 발견됐습니다.
을숙도에서 철새 사체가 발견된 것은 처음입니다.
앞서 정오쯤에는 경북 구미 낙동강 체육공원에서 청둥오리 1마리와 고니 1마리가 죽은 채 발견됐습니다.
한편, 지난 21일 충남 서천의 금강호에서 죽은 가창오리도 AI에 감염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부검 결과 전북 고창의 동림저수지에서 폐사한 가창오리처럼 췌장에서 출혈성 반점이 나왔기 때문입니다.
AI가 방역망을 뚫고 전국으로 확산할 조짐을 보이면서 농민들의 불안도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