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그룹 계열사 대표를 지낸 김 모 씨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동양사태'와 관련해 고강도 조사와 수사로 괴로워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성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동양그룹 계열사 대표를 지낸 김 모 씨가 어제(22일) 오전 강원도 강릉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시신에 별다른 흔적이 없고, 유서를 남긴 점 등을 고려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강원 강릉경찰서 관계자
- "강릉에 있는 강동면 심곡 쪽 사시던 예전 집에서 발견됐습니다. 자살 사건이라 일반 변사처리할 예정입니다."
김 씨의 빈소는 어제(22일) 오후 서울 강남 성모병원에 차려졌습니다.
김 씨는 계열사 대표이사를 여러 차례 역임한 동양그룹의 핵심 인물로 꼽힙니다.
동양 사태와 관련해 여러차례 금감원 조사와 검찰 수사를 받으며 병원에 입원할 정도로 고통스러워 했다고 지인들은 전합니다.
▶ 인터뷰 : 김 씨 지인
- "왜 대가성 있는 돈을 받았느냐고 질문을 하고 난리를 치니까 더 이상 견디기 힘드셨죠. 자존심이 너무나 상하셨고…."
김 씨는 며칠 전 괴롭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기고 집을 나선 뒤 연락이 끊겼고 끝내 차가운 시신으로 발견됐습니다.
MBN뉴스 이성식입니다. [ mods@mbn.co.kr ]
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