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처분 대상 오리와 닭도 41만 마리로 늘어났습니다.
정부는 서둘러 지원을 하겠다는 입장이지만, 농민들의 마음은 까맣게 타들어가고 있습니다.
이상곤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충남 천안의 양계농가 밀집 지역입니다.
도로마다 방역 초소가 운영되고, 방역 차량은 쉴 새 없이 소독약을 뿌립니다.
2차례나 조류인플루엔자 악몽을 겪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김영구 / 천안 동남구청 축산팀장
- "과거에 AI가 발생했던 지역이기 때문에 무엇보다도 예방이 최우선이라는 신념으로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전북 고창과 부안, 정읍시의 30개 농장에서 41만 마리의 오리와 닭이 살처분됐거나 매몰이 진행 중입니다.
농가에 지급될 보상금만 43억 9천만 원으로 추산됩니다.
▶ 스탠딩 : 이상곤 / 기자
- "AI로 살처분 되는 가축 수가 늘고 있지만 이에 대한 보상액이 많지 않아 이처럼 방역작업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지난 10년 동안 모두 4차례 고병원성 AI가 발생해 닭과 오리 2천4백76만 마리가 땅에 묻혔고 피해액은 6천억 원이 넘었습니다.
정부는 농가 경영과 소득 안정을 위해 생계안정자금 등을 지원할 계획이지만 이미 농민들의 가슴은 새까맣게 타들어가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상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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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