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창오리에 이어 큰기러기도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돼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군산 금강호에서는 가창오리 3마리가 죽은 채 발견됐습니다.
정부는 아직 큰 기러기의 실태도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강세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로 가창오리가 집단 폐사한 전북 고창 동림저수지.
방역 당국이 이 저수지에서 폐사한 큰기러기 3마리를 정밀 검사한 결과, 가창오리와 같은 H5N8형 AI 바이러스가 검출됐습니다.
▶ 인터뷰 : 권재한 / 농림수산식품부 축산정책국장
- "지난 1월 19일 환경부에서 의뢰한 큰기러기 1건 3마리와 가창오리 1건 57마리에 대해 분석한 결과 H5N8형 AI 바이러스가 나왔습니다."
고병원성 여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현재로선 가능성이 큽니다.
▶ 스탠딩 : 강세훈 / 기자
- "큰기러기에서 AI 바이러스가 검출되기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런 가운데 군산 금강호에서는 가창오리 3마리가 죽은 채 발견됐습니다.
이 가창오리가 고창 동림저수지에서 이동한 것이라면 문제는 더욱 심각해집니다.
▶ 인터뷰 : 구자성 / 군산시 방역담당
- "폐사한 가창오리에서 AI 바이러스가 검출되면 군산도 오염이 됐다는 것인데, 대비해서 금강호 주변을 철저히 소독하고 있습니다."
조류인플루자 전국 확산이 초읽기에 들어갔지만, 방역 당국은 큰기러기가 어디에 머무는지, 동림저수지의 가창오리가 어디로 이동했는지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