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인플루엔자 확산 우려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고창과 정읍에서 또 의심 신고가 접수됐고, 제주에서는 청둥오리 10여 마리가 폐사해 조사에 나섰습니다.
만약 제주에서까지 조류인플루엔자 확진 판정을 받으면 우리나라 어디도 안심할 수 없어, 걱정입니다.
김선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전북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한 지 엿새째.
고창과 정읍에서 추가로 조류인플루엔자 의심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출하를 앞둔 오리들이 파란색 분변을 보는 것을 확인하고 신고한 겁니다.
특히 정읍은 100여 개 농가가 100만 마리 이상의 오리를 키울 정도로 가장 많은 오리 농가가 있어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 인터뷰 : 인근 농장 주인
- "50여 마리 죽었다고 하던데요. 저곳이 AI로 판명나면 저희도 살처분 해야죠. (걱정이 많으시겠어요?) ……."
제주에서도 청둥오리 10여 마리가 폐사했습니다.
▶ 인터뷰 : 조덕준 / 제주특별자치도 축정과장
- "죽은 원인이 AI인지 독극물에 의한 것인지 검사를 해봐야 알 수 있습니다. 우선 이 지역을 통제하고 차단방역 조치를 강화해 나가겠습니다. "
만약 제주에서까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로 확진되면 우리나라 전체가 위험 반경에 들어가기 때문입니다.
현재 확진 판정을 받았거나 의심신고가 접수된 곳은 전라북도에서만 모두 8곳.
이 중 3곳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나머지는 조사 중입니다.
모두 가창오리 사체가 발견된 동림저수지로부터 30km 안쪽 지역들입니다.
새끼 오리를 분양받은 경기도 안성의 오리농장의 최종 결과는 23일, 제주 청둥오리는 26일쯤 나올 예정입니다.
조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잠복 지역이 점차 늘어나면서 정부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정부는 살처분 범위를 반경 500m에서 3km로 늘리고 이 지역 내 모든 오리를 살처분합니다.
MBN뉴스 김선진입니다.
영상취재 : 최양규 기자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