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AI) 확진 판정을 받은 오리농가에서 공급된 오리가 시중에 유통됐다는 논란이 일었다.
전남도는 21일 전북 부안의 한 농가에서 반입된 오리와 이날 도축 가공된 오리 8200여마리가 유통돼 즉시 회수조치에 나섰다고 밝혔다.
전남도에 따르면 고병원성 AI를 확진 받은 부안에서 6240마리, 나주와 함평 농가에서 1만3500마리 등 모두 1만9740마리가 지난 17일 나주의 한 도축장(도압장)으로 반입됐다.
부안에서 반입된 오리는 이날 나주 등 지역 내 오리와 뒤섞여 도축된 것으로 알려졌다.
전남도는 현장 업체 관계자의 말을 빌려 부안서 반입된 오리는 도축됐으나 유통되지 않고 별도 가공공장에 보관중이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전남도는 같은 도압장에서 작업이 이뤄진 만큼 유통이 된 오리에 대해 즉각 유통중단과 회수조치에 나섰다고 덧붙였다.
도축된 오리는 인접한 가공공장으로 옮겨져 생체와 훈제 등으로
주요 판매처는 광주와 전남지역 대형마트와 육가공 판매업체 등으로 알려졌다.
해당 도압장은 21일 오전 폐쇄조치했다.
전남도는 이 오리들을 운반한 차량과 관계자, 농장, 도압장을 소독조치하고 AI 바이러스 잔존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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