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18일) 인천 송도의 공기 튜브 놀이시설에서 인파에 깔려 중태에 빠졌던 9살 어린이가 결국 숨졌습니다.
1천 명이 넘는 어린이를 통제할 안전요원이 채 30명이 안 됐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노승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어제 오전 공기 튜브로 된 미끄럼틀이 주저 앉으면서 중태에 빠졌던 9살 채 모 군.
사고 발생 12시간 만에 결국 숨을 거두고 말았습니다.
이번 사고를 두고 예고된 인재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사고 당일 시설에는 1천 500명 안팎의 어린이가 있었지만 안전 요원은 채 30명이 안 됐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유가족들은 분통을 터뜨립니다.
▶ 인터뷰 : 채 군 유가족
- "자기들이(운영업체가) 잘못을 했다고 인정한다면 핑계 대지 말고 대표자가 와서 말 한마디라도 따뜻하게 죄송하다고 한마디만 하면 서로…."
현재 공기 튜브 놀이시설은 안전 사각지대나 다름 없습니다.
이용 정원은 몇 명이고 안전요원은 몇 명이나 둬야 하는지, 시설은 어떻게 설치해야 하는지에 대한 사실상 아무런 규정이 없습니다.
경찰은 업체 관계자에 대해 업무 상 과실치사 혐의로 조사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정기보 / 인천 연수경찰서 형사과장
- "해당 업체에 대해 안전요원 배치 및 시설 기준이 적합했는지를 정확하게 조사해 위반사항이 발견되면 사법처리할 계획입니다."
공기 튜브 놀이시설에 대한 안전규정과 사고 재발방지 대책이 시급합니다.
MBN뉴스 노승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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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민병조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