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연예인의 해결사 노릇을 자처한 현직 검사에 대해 구속영장이 청구됐습니다.
검찰 조직의 도덕성이 또다시 도마 위에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강현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대검찰청 감찰본부는 여성 연예인의 해결사를 자처한 춘천지검 모 검사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여성 연예인의 부탁을 받고 병원장에게 외압을 행사한 공갈 혐의가 적용됐습니다.
성형수술 후유증으로 겪고 있던 여성 연예인을 대신해 직접 성형외과 원장을 만나 사건 해결을 요구했다는 겁니다.
검찰은 외압을 행사해 돈을 받아 전달한 만큼 변호사법 위반 혐의도 함께 적용했습니다.
이 연예인은 과거 프로포폴 불법 투약으로 해당 검사에게 수사를 받은 인물입니다.
검찰은 또 검사가 의사로부터 받은 돈과는 별도로 1억 원에 가까운 돈을 여성 연예인에게 건넨 정황도 포착했습니다.
검찰은 특히 돈이 오간 뒤 병원장이 해당 검사에게 청탁을 했는지에 대해서도 확인 중입니다.
당시 병원장이 프로포폴 불법투약으로 내사를 받던 상황인데, 실제로 사건무마를 요청하는 취지의 문자메시지도 검사에게 보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프로포폴 사건과 관련해 이미 지난해 1월 의사에게 변호사인 매형을 소개해 준 서울중앙지검 박 모 검사가 면직 처분된 바 있습니다.
해결사 역할을 자처한 검사에 대한 법원의 영장실질심사는 오늘 오후 3시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립니다.
MBN뉴스 강현석입니다. [wicked@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