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전 대통령의 주요 교육 정책 중 하나인 국가영어능력평가시험(NEAT)이 혈세만 낭비한 채 폐지 수순을 밟는다.
교육부는 올해 고등학생용 NEAT 시험을 실시하지 않겠다고 15일 밝혔다.
교육부가 지난해 8월 대입 간소화 방안을 발표하면서 NEAT 2~3급을 대학수학능력시험과 연계시키지 않기로 공표함에 따라 이미 이 시험 폐지가 예상돼왔다.
NEAT는 학생들의 해외 영어시험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정부에서 개발한 영어 시험으로 이 중 2급(기초학술영어), 3급(실용영어)은 고고생용으로 제작됐다.
이 사업에 소요된 예산은 2008년부터 올해까지 순수 연구개발비만 563억원에 달한다. 교육계 관계자는 "학교 현장과 영어 시험 현실을 무시한 대표적 탁상행정으로 앞으로 세금을 낭비한
교육부는 이미 NEAT 2~3급 시험 장비를 마련한 전국 1000여개 학교 컴퓨터실을 학생들의 영어회화 교육수단으로 활용하는 방안 모색 중이다. 한편, 교사와 성인을 대상으로 하는 NEAT 1급은 올해 국고 예산 20억원을 투입해 예정대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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