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경기 일대를 돌아다니며 모텔에 위장취업해 돈을 훔친 30대 남성이 붙잡혔습니다.
절도 혐의로 지명수배까지 내려진 상태에서 대범하게도 취업까지 해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이병주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 기자 】
서울 묵동의 한 모텔.
검은색 옷차림의 남성이 카운터 앞에서 동료와 대화를 나눕니다.
잠시 뒤 동료가 자리를 비우자 카운터의 돈을 집어들고 급히 뛰어나갑니다.
바로 전날 이 모텔에 아르바이트생으로 취직한 34살 박 모 씨입니다.
▶ 인터뷰 : 피해 모텔 관계자
- "프런트 앞을 왔다갔다하면서 (계산대가) 비어 있는 것 보고 들어와서 현금만 들고 가방이랑 신발 놔두고 튀어버린 거예요."
박 씨는 "자식이 있고 힘들다, 열심히 일하겠다"고 주인을 안심시킨 뒤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 스탠딩 : 이병주 / 기자
- "모텔에 아르바이트생으로 취업했던 박 씨는 돈을 훔치고 나서 다음 범행 대상을 물색했습니다."
서울과 인천지역 모텔을 돌아다니며 7차례에 걸쳐 훔친 돈만 1천5백만 원.
계속될 것만 같던 박 씨의 범행은 예전에 모텔에서 함께 일했던 종업원의 신고로 결국 끝이 났습니다.
서울 중랑경찰서에 구속된 박 씨는 절도 전과 8범에 지명수배까지 내려진 전문털이범이었습니다.
순진한 아르바이트생의 얼굴을 하고 범죄를 일삼던 절도범은 또다시 철창신세를 지게 됐습니다.
MBN뉴스 이병주입니다. [freibj@mbn.co.kr]
영상취재 : 최선명 기자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