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생활 4년차 이은영(32·女·가명)씨는 연일 이어지는 야근에 체력이 바닥이다. 그러다 보니 자명종 소리에 신음소리를 내며 침대에서 일어나 아침 출근 준비를 하는 시간이 괴롭기만 하다.
피로 누적에 몸은 천근만근. 여기에 '지옥철'을 탈 생각을 하니 회사 가는 길이 고행 그 자체다.
이처럼 대부분의 직장인들이 가장 피곤한 시간을 '출근길'로 꼽았다.
잡코리아는 남녀직장인 950명을 대상으로 '직장인 피로도'를 조사한 결과, 피로도가 가장 심한 때는 '출근길'이 전체 응답률 47.9%로 1위를 차지했다고 14일 밝혔다.
직장인들의 피로도는 5점 척도(1점 매우 약함, 5점 매우 강함)를 기준으로 했을 때 4.2점으로 집계돼 느끼는 피로가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피로도가 가장 심한 시간 때로는 '출근길'이 전체 응답률 47.9%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퇴근길(36.4%), 오후 2시(22.6%), 오후 3시(22.1%), 오후 4시(17.9%), 오전 9시(16.2%), 오후 1시(12.0%), 오후 5시(12.0%), 오전 10시(11.5%), 오후 6시(11.2%), 오전 11시(6.5%), 점심시간 12시(2.8%) 순이었다.
피로에 대한 회복력이 떨어지는 나이에 대한 질문에는 '30세'란 응답자가 전체 18.2%비율로 가장 많았다.
이어 35세(9.3%), 25세(9.1%), 29세(7.6%), 26세(6.1%), 27세(5.6%), 38세(5.6%), 28세(5.4%), 31세(5.3%), 33세(5.0%), 23세(4.8%), 32세(4.0%), 24세(3.4%), 34세(3.1%), 36세(2.2%), 37세(1.7%), 40세(1.7%)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피로에 대한 원인으로는 '업무 스트레스'가 응답률 72.2%로 월등히 높았다.
다음으로 야근(27.4%), 혼잡한 출퇴근길(21.0%), 직장상사와의 마찰(19.6%), 나이(15.3%), 잦은 술자리(11.6%) 등이 있었다.
대부분의 직장인들이 생각하는 피로를 극복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충분한 수면'으로 응답률 85.4%을 기록했다.
이어 적당한 운동(38.2%), 취미생활(34.3%), 연인·가족과 시간(29.9%), 보양식(13.5%), 금연·금주(9.9%), 영양제 섭취(7.2%) 기타(1
실제 업무시간에 피로를 푸는 방법으로는 '커피를 마신다'는 직장인이 응답률 50.7%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바람을 쐬고 온다(37.2%), 스트레칭을 한다(30.0%), 휴게실에 다녀온다(21.8%), 몰래 존다(18.7%) 등의 답변이 있었다.
[김잔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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