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대 노숙인이 동료에게 다짜고짜 흉기를 휘둘러 중태에 빠뜨렸습니다.
얼굴이 우습게 생겼다는 게 이유였습니다.
박준우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전농동의 한 골목.
어제 오후 이곳에서 한 노숙인이 흉기를 휘두른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교회 쉼터에 거주하는 노숙인 67살 박 모 씨가 동료인 이 모 씨에게 다짜고짜 흉기를 들이댄 겁니다.
▶ 스탠딩 : 박준우 / 기자
- "박 씨는 한 명이 지나다니기도 어려운 이 좁은 골목에서 미리 구입한 흉기로 이 씨의 옆구리를 두 차례 찔렀습니다."
이 씨의 외모가 우습게 보인다는 게 이유였습니다.
이 씨는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위독한 상태입니다.
▶ 인터뷰 : 병원 관계자
- "아마 출혈이 안에서 많이 일어나서 바로 응급수술 들어간다고 얘기했고 새벽에 상태가 악화돼서…."
경찰 조사 결과, 박 씨는 조울증으로 정신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도중 휴가를 나왔다가 하루 만에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두 사람이 노숙인 쉼터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인데, 피의자가 정신병이 심해요 작년 8월에 입소해서 치료받다가 어제 휴가 나왔어요 5일동안."
경찰은 살인 미수 혐의로 박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박준우입니다. [ideabank@mbn.co.kr]
영상취재 : 김재헌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