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윈난성에 있는 세계적인 관광지 '샹그릴라'에서 큰불이 났습니다.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당나라 시절에 지어진 수백 년 된 유적지가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김순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세계 관광객들이 몰리는 윈난성 샹그릴라 고성 중심가가 시뻘건 불길로 뒤덮였습니다.
2천여 명의 소방대원이 출동해 불을 꺼보지만 쉽지 않습니다.
어제(11일) 새벽 1시 반쯤 샹그릴라 쓰팡제에서 큰 불이 났습니다.
건조한 날씨에 대부분 목조건물이어서 불길을 잡는데 10시간이 넘게 걸렸습니다.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수백 년 된 고성과 주택 1백여 동이 잿더미로 변해 180억 원의 재산피해가 났습니다.
샹그릴라의 쓰팡제는 1천3백여 년 전 당나라 때부터 조성됐고, 차마고도로 가는 길목이어서 유명 관광지로 명성이 높았습니다.
지난 2001년 제임스 힐튼의 소설 '잃어버린 지평선'에서 지상낙원으로 묘사된 샹그릴라로 마을 이름을 바꾼 뒤 매년 2백만 명의 관광객이 몰렸습니다.
하지만, 이번 화재로 당분간 샹그릴라를 찾는 관광객이 줄어들 전망입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