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조하고 추운 겨울철에는 피부가 스치기만 해도 곧잘 정전기가 발생하죠.
그런데 이 정전기 때문에 차량에 기름을 넣다 화재가 발생하는 사고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예방법이 무엇인지, 이성식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경기도 양주의 한 주유소입니다.
기름을 넣던 차량에서 갑자기 불길이 치솟아 주변으로 번집니다.
정전기로 인한 '스파크' 때문입니다.
이처럼 건조한 겨울철에 심해지는 정전기는 유증기와 만나면 작은 불꽃으로도 눈 깜짝할 사이 큰불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 스탠딩 : 이성식 / 기자
- "사고를 막으려고 셀프 주유소마다 정전기 방지 패드가 설치돼 있지만, 시민들은 깜빡하기 일쑤입니다."
▶ 인터뷰 : 강현규 / 서울 응암동
- "(실제 주유할 때 정전기 방지 패드 많이 이용하시나요?) 어쩌다 한 번이요. 한 번 찍고 말거나 손 안 대는 편이에요. "
전문가들은 기계가 많은 곳에서는 방전복을 반드시 착용해야 하고, 일반인들은 순면으로 된 옷을 입는 것이 도움된다고 조언합니다.
▶ 인터뷰(☎) : 정재희 /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안전공학과 교수
- "옷도 화학섬유는 정전기가 더 많이 발생하고, 순면이면 좀 작습니다. 의복도 계면활성제(섬유유연제)에 해서 입으면 좀 낫고…."
최근 해외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잇따르는 등 정전기로 인한 화재 피해를 막으려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MBN뉴스 이성식입니다.
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