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등 상당수 교육기관이 일반인들을 상대로 평생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죠.
주로 중장년층의 평생교육에 적지 않은 역할을 하고 있는데요.
하지만, 일부는 이런 교육보다는 돈벌이에만 급급한 모습입니다.
조경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서울 서대문의 한 교육기관.
3월 개강을 앞두고 한창 학생을 모집하던 이곳의 평생교육원이 지난달 돌연 문을 닫았습니다.
심지어 강의를 맡은 교수에게조차 아무런 통보도 없었습니다.
▶ 인터뷰 : 피해 교수
- "뭐라고 할 수 없이 황당했죠. 난감하고. 어이도 없고…."
해당 교육기관은 "평생교육원의 운영을 맡은 위탁기관이 허위·과장광고로 학교의 명예를 실추시켜 아예 없애게 됐다"고 설명합니다.
위탁기관의 문제일 뿐, 학교 측은 책임이 없다는 겁니다.
수업을 기다리던 예비 수강생들은 황당할 따름입니다.
▶ 인터뷰 : 설유진 / 피해 학생
- "기대만 하고 있다가 갑자기 그런 소리를 들으니까 지금 어떻게 해야 할지 황당하고…."
일부 교육기관이 위탁기관을 두고 평생교육원을 운영하는 이상, 충분히 벌어질 수 있는 일이란 게 학계 반응입니다.
수업의 질 보다는 학생 수, 즉 얼마나 돈을 벌 수 있는지가 목적이 되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한국대학교육연구소 관계자
- "실제 목적보다는 학교에서 수익 창출 관점에서 많이 접근하고 있습니다."
교육 당국은 문제가 생겼을 때만 들여다볼 뿐, 전적으로 교육기관 자율에 맡기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조경진 / 기자
- "일부 평생교육과정이 돈벌이 수단으로 전락한 지금 상황에서, 30년이 넘도록 자율적인 운영에만 맡겨둬도 될 문제인지 의문이 듭니다. MBN뉴스 조경진입니다." [ joina@mbn.co.kr ]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한종호 VJ
영상편집 : 국차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