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에 이어 오늘도 동장군이 기승을 부리면서 곳곳에서 계량기 동파 사고가 이어졌습니다.
한파에 바빠진 손길들을 이병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오늘 오후 서울 황학동의 한 주택가.
공구가방을 챙겨들고 현장에 급히 도착한 수도사업소 직원의 손길이 바쁘게 움직입니다.
스티로폼 뚜껑을 열고 헝겊을 걷어내자 깨져 있는 계량기가 나옵니다.
단단히 동여맸는데도 이틀째 몰아친 강추위 탓에 버티지 못하고 터져버린 겁니다.
▶ 인터뷰 : 최정만 / 서울 중부수도사업소 주무관
- "영하 10도 이하 내려가서 4~5일 정도 되면 동파접수가 매우 많이 되죠."
작업을 마치자마자 또 다른 동파 현장으로 부랴부랴 자리를 옮깁니다.
어제부터 서울에서 접수된 계량기 동파 신고만 30건에 이릅니다.
▶ 스탠딩 : 이병주 / 기자
- "계량기 동파사고를 막기 위해선 계량기함을 이렇게 비닐로 덮거나 헌 옷가지를 넣어 찬바람을 막는 것이 중요합니다."
반짝 추위에 홀로 사는 어르신을 돌보는 방문간호사의 손길도 바빠졌습니다.
간단히 건강상태를 확인하고 좁은 실내에서도 할 수 있는 스트레칭법을 알려줍니다.
"나가실 때 머리는 꼭 모자를 쓰시고 나가시고, 보온에 꼭 신경 써주시고요."
▶ 인터뷰 : 독거 노인
- "동네 사람들은 와서 누가 쳐다도 안 보고 그러는데 와서 한 번씩 (말동무도) 해주고 가니까 좋죠."
다음 주 기온이 다시 큰 폭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들은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병주입니다.[freibj@mbn.co.kr]
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