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몸에 참 좋다는 산수유, 요즘 인기가 많죠.
이런 인기에 편승해 3년간 저질 산수유 제품을 팔아온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이 제품들에는 전신마비까지 일으킬 수 있는 니코틴산이 허용치의 7배나 들어 있었습니다.
김한준 기자입니다.
【 기자 】
기계에서 포장되고 있는 산수유 제품들.
이곳에서 팔린 산수유 제품은 무려 37만 박스, 735억 원어치에 이릅니다.
하지만 실제 이 제품에 함유된 산수유 성분은 어이없게도 1% 미만.
그래서인지 유통된 모든 제품에는 아예 성분 함량이 표시돼 있지 않았습니다.
▶ 스탠딩 : 김한준 / 기자
- "업자들이 산수유를 발효 숙성시켰다고 거짓말하려고 이런 당밀을 첨가해 만든 음료수입니다. 시중에서 흔히 살 수 있는 산수유 음료의 색깔보다 훨씬 진한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특히 많이 섭취하면 온몸이 벌겋게 달아오르고 심하면 전신마비를 일으킬 수 있는 니코틴산이 권장량의 7배나 함유돼 있었습니다.
이 때문에 지난 3년간 해당 제품을 복용한 뒤 부작용이 발생한 이들만 52명에 달했습니다.
▶ 인터뷰 : 해당 식품 섭취 피해자
- "조금만 힘든 일을 하거나 조금만 숨이 차도 호흡을 할 수가 없을 정도로…. 이거 먹고 난 후에 일어나는 일들이지. 이 회사한테 전화를 하니 우리한테 책임이 없다고…."
▶ 인터뷰 : 최승대 / 서울시 민생사법경찰 팀장
- "발열이나 홍조, 구토 등이 있으면 혈액이 빨리 순환되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그게 산수유의 효능인 것처럼 소비자들을 기만한…."
서울시 특별사법경찰은 해당 업자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시중에 팔린 나머지 제품들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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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이재기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