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광진경찰서는 서울 일대 주택에 침입해 수천만 원대 금품을 훔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상습절도)로 황 모군(18) 등 2명을 구속했다고 8일 밝혔다. 경찰은 또 범행에 가담한 라 모군(17) 등 청소년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황군 등은 지난달 5일 정오께 서울 광진구 한 주택에 창문을 열고 침입해 현금과 귀금속 350만 원어치를 훔치는 등 지난해 12월 한 달 동안 15차례에 걸쳐 서울 광진.성동.관악.서초구 등에서 5160만 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이들은 인터넷 가출 사이트를 통해 알게 된 청소년들로 생활비 등을 벌기 위해 2~3명이 한 조를 이뤄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낮 시간대 주택 밀집지역을 다니며 빈집을 찾아 범행을 저질렀다고 경찰은 밝혔다. 황군 등은 귀금속, 시계 등을 비롯해 저금통, 의류 등 값이 나가는 물건들을 가리지 않고 훔쳤다.
한편 경찰은 이들로부터 귀금속을 사들인 강 모씨(68) 등 금은방 업주 2명을 업무상과실 장물취득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또 황군 등이 가출 여자 청소년들과 혼숙했던 관악
경찰 관계자는 "황군 등은 훔친 귀금속을 처분할 때는 금은방 업주의 의심을 피하고자 'S대 법대생인데 헤어진 여자친구의 금을 팔러 왔다'며 거짓말을 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김효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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