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 부유층에 불법 체류중인 필리핀인을 가정도우미로 취업시킨 조직이 적발됐다.
인천공항출입국관리사무소는 불법체류 중인 필리핀인들을 모집해 서울 강남 부유층에 가사도우미로 취업시킨 혐의(출입국관리법 위반)로 인력소개업소 대표 이모씨(44.여)와 불법 취업한 가사도우미, 이들을 고용한 고용주 등 54명을 적발했다고 8일 밝혔다.
이씨는 서울 강남에 인력소개업소를 차려놓고 2009년 4월부터 최근까지 불법체류 필리핀인 54명을 모집해 강남 부유층 가정주부들에게 가사도우미로 알선한 혐의다.
이씨는 알선 댓가로 필리핀인으로부터 10만 원, 한국인 고용주로부터 20만~30만 원을 받는 등 2000여 만원의 부당이득을 챙겼다.
인천공항출입국은 고용주(가정주부 또는 남편) 22명에 대해 출입국관리법 위반 혐의로 벌금 9350만 원을 부과했다.
이들은 고용한 가사
김종철 인천공항출입국관리사무소 조사과장은 "필리핀 가사 도우미는 영어 구사가 가능해 자녀 영어교육과 보모로 인기가 높다"면서 "이러한 불법 인력소개업소가 많을 것으로 보고 단속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지홍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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