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특 씨의 부친과 조부모 등 일가족 3명이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현장에선 "부모님은 내가 모시고 간다"는 부친의 유서가 발견됐습니다.
이병주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신대방동 한 아파트.
어제 오전 이곳에서 59살 박 모 씨와 박 씨의 노부모 등 일가족 3명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인기그룹 슈퍼주니어 멤버 이특 씨의 부친과 조부모였습니다.
▶ 인터뷰 : 이웃 주민
- "구급차가 세 대가 왔어요. 연세 드신 분이 안 좋아서 돌아가셨나 했더니 바로 뒤에 또 시신이 나가는 거죠."
현장에서는 "부모님은 내가 모시고 간다"는 내용의 이특 씨 부친의 유서가 발견됐습니다.
노부모가 몇 해 전부터 치매를 앓으면서 박 씨가 힘들어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최근엔 박 씨의 사업이 어려워지면서 생활고를 겪었고, 사건이 일어난 다음 날엔 부모를 요양병원에 입원시키기로 돼 있었다고 유족들은 전했습니다.
▶ 인터뷰 : 숨진 박 모 씨 지인
- "(분위기가 어떤가요?) 저희도 사실 (인터뷰)할 수 있는 경황이 못 되네요."
경찰은 박 씨가 부모를 숨지게 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이병주 / 기자
- "경찰은 박 씨의 지인과 유가족 등을 상대로 박 씨의 살해 동기 등을 조사한 뒤 수사를 마무리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이병주입니다."
영상취재 : 박준영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