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정보원 대선개입 의혹사건을 심리 중인 재판부가 공소사실에 의문을 나타냈습니다.
국정원 직원이 올렸다는 트위터 글 일부가 일반인 계정으로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선한빛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막바지에 접어든 원세훈 전 국정원장의 선거개입 사건 재판이 안개 속에 빠졌습니다.
국정원 직원이 올렸다는 트위터 글 일부가 정작 일반인 계정으로 파악됐기 때문입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 심리로 열린 공판에서 변호인 측은 범죄혐의에 포함된 특정 트위터 계정을 언급했습니다.
재판 1시간 전에도 글이 올라왔다며, 이게 어떻게 국정원 직원의 트위터 계정일 수 있냐는 겁니다.
재판부는 이에 대해 변호인의 논리 만으로도 공소사실이 상당부분 허물어지는 것 아니냐는 의심을 가질 수 밖에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트위터 본사에 공조요청을 해 이메일이 누구의 것인지 해석하는 것이 가장 정확한 입증방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에 대해 검찰은 합리적 의심이 없을 정도로 공소사실을 정리해서 다시 판단을 받겠다고 답변했습니다.
MBN뉴스 선한빛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