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거래위원회가 국내 5개 자동차 제조사에 대한 사상 첫 승용차 담합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담합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과징금 규모는 수천억 원대에 달할 것으로 보여 큰 파장이 예상됩니다.
【 기자 】
공정거래위원회가 지난달 국내 자동차 제조사에 대한 승용차 담합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이번 조사에는 현대차·기아차·한국GM·르노삼성·쌍용차 등 국내 5개 승용차 메이커가 모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공정위는 최근 수입차 업체들이 실질 가격을 대폭 낮추면서 시장 점유율을 높이는 가운데, 국산 승용차는 그만큼 가격을 낮추지 않았다는 데 주목하고 있습니다.
공정경쟁 아래 시장가격보다 덜 내렸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는 겁니다.
따라서 이번 조사를 통해 승용차 가격 인하폭과 신차 출시 시기, 옵션의 구성과 가격 등 다양한 담합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만약 담합이 사실로 밝혀진다면 과징금 규모는 매출액의 2~10% 선에서 결정됩니다.
국내 승용차 시장이 약 26조 원 규모인 것을 감안하면 최대 수천억 원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LPG 업체들을 상대로 부과했던 사상 최대 과징금 6천689억 원을 넘어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어, 이번 조사에 업계의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원중희입니다. [june12@mbn.co.kr]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