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이 2013년 한 해 동안 우리나라에 발생한 지진이 총 93회로 1978년 계기관측을 시작한 이래 가장 많이 발생했다고 6일 밝혔다. 이는 규모 2.0이상의 지진만 집계한 것으로 디지털 방식의 지진관측을 시작한 1999년부터 2012년까지 14년간(예년) 지진발생 연평균 횟수인 44.5회보다 2배 가까이 많은 수치다. 규모 3.0 이상 지진은 17회로 예년 평균인 9.2회보다 7.8회 더 많았고, 실제로 지역주민이 느꼈을 때 기록되는 유감지진도 15회로 예년 평균인 8.2회보다 6.8회 잦아졌다.
지역별로는 서해가 52회로 가장 많았고 동해 15회, 북한지역 7회 등이 뒤를 이었다.
지난해 발생한 가장 큰 규모의 지진은 4월 21일 전남 흑산도 해역과 5월 18일 인천 백령도 해역에서 각각 발생한 규모 4.9 지진으로 계기 관측 이후 6번째로 큰 규모였다. 백령도 지진 당시 건물과 창문이 많이 흔들렸고 서울.경기 지역에서도 일부 주민들이 약한 진동을 느낄 수 있었다.
기상청은 "지진 발생 양상을 볼 때 연속지진이라고 해서 대규모 지진의 전조라고 단정하기 어렵다"면서도 "한반도 지진 활동 원인 규명을 위한
[정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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