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마비로 뇌사상태에 빠진 네살 여자 어린이가 4명에게 새 생명을 나눠주고 생을 마감했다.
2일 전북대병원에 따르면 전북 완주군에 사는 정진아양(4)은 지난달 15일 급성 심장마비로 응급실로 이송됐다.
소아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아온 정양은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뇌사상태에 빠졌다.
정양의 부모는 다른 사람의 생명을 살리는게 뜻 깊은 일이라고 생각 기증하기로 결정했다.
정양의 아버지(42)는 "진아는 성격이 밝았고 병원에 오기 전까지도 뛰놀던 활달한 아이였다"면서 "딸의 밝은 성격이 새 생명을 얻은 이들에게 전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장기이식을 집도한 유희철 교수는 "어린 자녀를 잃은 슬픔을 이기고 소중한 장기를 기증한 부모에게 감사와 경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전주 = 박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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