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을 철회한 철도노조원들이 일터로 복귀했지만, 수배 중인 노조 지도부는 여전히 피신처에 머물러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습니다.
피신 생활이 길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민주노총 건물에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박광렬 기자!
【 질문 1】
새해 첫 날인데, 노조 지도부는 별다른 움직임이 없었습니까?
【 기자 】
네, 파업 철회 이틀이 지난 오늘까지도 김명환 철도노조 위원장은 외부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습니다.
현재 민주노총 건물 주변에는 경찰 병력 120여 명이 배치돼 있는데요.
수배전단을 일일이 대조하며 건물을 출입하는 사람들을 검문 검색하고 있습니다.
오늘 낮엔 통합진보당 의원 2명이 철도노조 지도부 격려차 이곳을 방문하기도 했습니다.
조계사에 들어간 박태만 수석부위원장과 민주당사에 머물고 있는 최은철 사무처장도 별다른 움직임은 없었습니다.
당초 예상과 달리 이들의 피신 생활은 길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자진 출두를 시작한 다른 수배 간부와는 달리 노조 지도부들은 국회 철도발전 소위의 논의 경과를 지켜보면서 거취를 결정할 것이란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내일 오후 2시부터는 권영길, 단병호 전 의원 등 노동계 원로들이 참여하는 집단 단식농성이 이곳에서 있을 예정입니다.
【 질문 2 】
반면에, 최연혜 코레일 사장은 철도 고객들을 직접 만나 사과를 했다면서요?
【 기자2 】
네, 그렇습니다.
최연혜 코레일 사장은 오늘 오전 대전역을 찾아 파업으로 불편을 끼친 점에 대해 시민들에게 공식 사과했습니다.
파업 기간 입었던 점퍼 대신 한복으로 갈아 입은 최 사장은 열차를 기다리는 고객들에게 일일이 차와 빵을 건네면서 고개숙여 인사했습니다.
파업 철회 이후 노조의 대화 요구에 대해서는 철도 정상화가 우선이라는 뜻을 분명히 밝혔습니다.
하지만 파업 참가자들에 대한 교육과 시설물 정비 등으로 철도 운행이 완전 정상화되기 까지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이는데요.
오늘 열차 운행률은 어제와 비슷한, 평소 대비 79.9% 수준이었습니다.
화물열차가 30%의 운행률로 가장 저조한 데, 화물열차와 KTX의 운행은 1월 14일쯤 완전 정상화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그리고 수도권 전철은 1월 6일 정상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민주노총에서 MBN뉴스 박광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