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값만 자그마치 100억 원.
스포츠 스타가 아닌 다름 아닌 갑오년의 주인공 말 얘기입니다.
몸값에 걸맞게 대우도 초특급이라고 하는데요.
강세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탄탄한 몸매의 갈색 말이 풀밭에서 뛰어놉니다.
몸값이 무려 100억 원에 달하는 씨수말 '메니피'입니다.
6년 전 미국에서 35억 원에 들여온 '포레스트 캠프'.
현재 가치는 60억 원을 넘습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비싼 말답게 관리도 특별합니다.
▶ 스탠딩 : 강세훈 / 기자
- "씨수말들은 원목으로 지어진 마사에서 살면서 홍삼이 들어간 특별식을 제공받습니다."
'메니피'와 '포레스트 캠프'의 몸값이 비싼 이유는 미국 최고 명마의 피를 받고 태어난 이른바 족보 있는 말이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이들 2세 경주마가 국내대회에 출전해 벌어들인 상금만 100억 원이 넘습니다.
▶ 인터뷰 : 장원철 / 한국마사회 장수목장 과장
- "메니피와 포레스트 캠프는 우리나라 자마 생산 1, 2위를 자랑합니다. 자마가 경주마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있어 앞으로도 가격이 오를 것으로 생각합니다."
이렇다 보니 이들 씨수말과 교배하기 위한 경쟁도 치열합니다.
▶ 인터뷰 : 정지훈 / 한국마사회 장수목장 수의사
- "(교배는) 농가에서 가장 우수한 씨암말을 선별해 추첨을 통해서만 기회를 주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말의 역사를 새로 쓰고 있는 '메니피'와 '포레스트 캠프'.
이들의 질주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