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노조 사무처장이 민주당사로 들어가면서 핵심 지도부 3명이 모두 분산됐습니다.
전략적인 배치로 보이는데 그만큼 경찰의 고민도 깊어졌습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철도노조 핵심 간부 3명의 위치는 각각 민주노총 건물, 조계사, 민주당사입니다.
일단 김명환 위원장은 수장으로서 파업의 명분을 지키고 노조원들을 지휘하기 위해 민주노총 건물에 자리 잡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종교계의 힘을 빌리려는 박태만 수석부위원장은 조계사에, 정치권에 의지하려는 최은철 사무처장은 민주당사에 들어갔다는 분석입니다.
▶ 인터뷰 : 김명환 / 철도노조 위원장
- "파업 투쟁을 지휘하고자 저녁 6시를 전후로 해서 이곳 민주노총에 들어왔다는 것만…."
아군을 최대한 만드는 동시에 경찰의 포위망도 분산시키는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경찰의 고민은 깊어졌습니다.
조계사와 민주당사는 강제진입하기 어려운 곳이고 민주노총은 또 체포에 실패할 수 있다는 부담이 있습니다.
특히 검거에 성공한다 해도 이젠 효과까지 떨어지게 됐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거점을 정해서 셋이 나타나다 보니까 저희 수사력 집중이나 조금 그런 부분은 있습니다."
경찰은 내일(28일) 민주노총 파업 때 수배자들의 동향을 지켜본 뒤 대책을 세우겠다는 입장
이지만 강제 진입을 전격 단행할 가능성도 있어 경찰 대응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 hwang2335@gmail.com ]
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국차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