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출한 10대 여중생들에게 성매매를 시키고, 그 돈을 가로챈 나쁜 대학생이 붙잡혔습니다.
이번에도 역시 스마트폰 채팅을 통한 범죄였습니다.
최용석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달 9일, 대학생 김 모 씨는 가출한 13살 최 모 양과 14살 박 모 양에게 돈을 벌게 해주겠며 유인합니다.
▶ 인터뷰 : 박 모 양 / 피해자 (14세)
- "옷, 화장품 이런 것하고 우리가 집 나가면 집이랑 다 구해준다고…."
하지만, 김씨가 요구한 돈벌이는 성매매.
김씨는 두 명의 여학생을 모텔에 머물게 한 뒤, 한 달 동안 차량으로 여중생들을 데리고 다니며 하루에 두세 차례씩 성매매를 강요했습니다.
▶ 스탠딩 : 최용석 / 기자
- "여중생들은 이 모텔에서 잠깐 잠을 시간을 빼고 거의 차에서 생활하며 성매매를 강요당했습니다."
김씨가 성매매를 알선한 방법은 스마트폰 채팅을 통한 조건 만남.
성매수에 나선 남성들은 어린 학생들인 줄 알면서도 성욕을 채웠고, 용돈으로 10여 만 원을 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인터뷰 : 선정상 / 광주 북부경찰서 성폭력전담팀장
- "다운받은 스마트폰 앱을 통해 원조교제, 조건만남 이런 것으로 보통 15만 원씩 받은 걸로…."
한 달 동안 김씨가 가로챈 돈은 약 700만 원.
돈을 받지 못한 여중생들이 반항하자 김씨는 가족에게 성매매 사실을 알리겠다고 협박했습니다.
▶ 인터뷰 : 박 모 양 / 피해자 (14세)
- "경찰에 알리면 어차피 너희 부모님한테 알려지니까, 너희 이름까지 다 넣어서 부모님한테 알린다고…."
경찰은 김씨를 구속하고 성매수 남성들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최용석입니다.
[yskchoi@hotmail.com].
영상취재: 최양규 기자
영상편집: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