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에 안타까운 소식도 있습니다.
한 30대 여성이 여인숙 쪽방에서 숨진 채 발견됐고, 30대 남성은 옥탑방에서 번개탄을 피워 자살했습니다.
모두 힘든 경제난이 빚어낸 안타까운 죽음이었습니다.
최용석 기자입니다.
【 기자 】
광주에 한 허름한 여인숙.
여인숙 쪽방에서 39살 김 모 여인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발견 당시 김씨는 이불 위에 누워 있었고 방안에는 김씨가 마신 것으로 추정되는 소주 10여 병이 널려 있었습니다.
▶ 스탠딩 : 최용석 / 기자
- "하루하루 숙박비를 내며 살던 김씨가 기척이 없자 숙박비를 받으러 간 주인이 숨진 김씨를 발견했습니다."
▶ 인터뷰 : 이웃 식당 주인
- "(식당에) 밥 먹으러 와서 물어보니까 여인숙에 산다고 하더라고요. 제가 볼 때는 조금 정상이 아니더라고요."
경찰은 이혼 후 혼자 살던 김씨가 건강이 좋지 않은 상태에서 과음해 숨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서울의 한 옥탑방.
혼자 살던 39살 최 모 씨가 의자에 앉아 숨져 있었습니다.
방 안에서는 소주 한 병과 타다 남은 번개탄이 발견됐습니다.
▶ 인터뷰(☎) : 건물 주인
- "4년 넘게 혼자 살았어요. 다른 사람은 일절 찾아온 사람이 없고…."
최씨는 한 달 전 실직하면서 경제난에 시달렸고, 자신의 처지를 비관해 자살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최용석입니다.
[yskchoi@hotmail.com]
영상취재: 임채웅, 최양규 기자
영상편집: 국차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