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노조 지도부 일부가 서울 조계사로 들어와 은신하고 있습니다.
이들을 체포하기 위해 경찰 병력 수백 명이 배치된 상태입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태영 기자!
【 기자 】
네, 서울 조계사에 나와있습니다.
【 질문1 】
철도노조 지도부가 조계사로 간지 얼마나 됐습니까?
【 기자 】
네, 박태만 수석부위원장을 비롯한 철도 노조원 일부가 조계사로 들어온 지 만 하루가 지나고 있습니다.
현재 극락전 2층에서 머물고 있습니다.
조금 전인 6시 40분 쯤에는 기자회견을 갖고 종교계가 중재에 나설줄 것을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박태만 부위원장과 일반노조원 4명 등 5명은 어제밤 8시 10분에 이곳 조계사로 들어왔습니다.
그리고 이런 첩보를 접한 경찰 병력이 조계사에 즉각 배치가 됐습니다.
밤을 새고 오늘 아침에는 일찍부터 성공회 신부 3명과 정의당 의원이 방문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조금 전에 취재진에게 모습을 드러낸 것인데요
이런 와중에 신도 중 일부는 조계사가 정치적으로 이용돼서는 안 된다며 철도 노조 지도부 측에 강력히 항의하는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지지자와 반대파 사이에 욕설과 고성이 오가는 등 일촉즉발의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또 기자회견 중 다소 민감한 질문을 던진 일부 언론사를 향해 노조 지지자들이 항의하며 소란을 빚기도 했습니다.
【 질문2 】
노조 지도부가 은신해 있다는 확인된 이상 경찰도 가만히 있지는 못할 거 같은데, 어떻게 대응하고 있죠?
【 기자 】
네, 경찰도 사복경찰을 포함해 모두 300여 명의 병력을 투입했습니다.
하지만 조계사 안으로 섣불리 진입은 못하고 있는데요.
종교시설인데다 한국 불교계를 대표하는 사찰 가운데 하나이기 때문에 사실상 진입 작전은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대신 조계사 경계를 따라 병력을 배치해놓고 철도 노조 지도부가 빠져나갈 것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또 조계사로 진출입하는 차량을 비롯해 일대 주변에 대한 검문검색을 강화한 상태입니다.
이런 가운데 사복경찰 3명이 조계사 안으로 몰래 들어왔다가 노조 측에 적발돼 쫓겨나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 조계사에서 MBN뉴스 김태영입니다. [ taegija@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