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택 숙청 이후 북한은 김정은에 대한 충성을 강조하며 '롤 모델' 띄우기에 나섰습니다.
당과 군 지도부 뿐만 아니라 일반 주민들에게도 롤모델을 본받을 것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정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오늘(21일) 사설에서 김정은 제1위원장이 최근 방문한 동해안의 8월25일수산사업소 직원들을 칭찬했다고 밝혔습니다.
8월25일수산사업소는 군부대에 수산물을 공급하는 곳입니다.
김 제1위원장이 지난 5월 말 방문해 어선 4척을 선물하며 물고기 4천톤을 잡으라는 지시를 내렸는데,
사업소 직원들은 김 제1위원장의 지시를 몇 달 만에 달성한 뒤 편지로 보고했다고 크게 선전했습니다.
어제(20일)는 최룡해 군 총정치국장의 아버지인 최현을 충신으로 묘사했습니다.
김일성 주석보다 나이도 많고 빨치산으로 명성도 높았지만 충성을 다했고, 아들인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수행할 때 그림자도 밟지 않으며 대를 이어 충성했다는 겁니다.
김정은 제1위원장의 후계자 등극이 기정사실화 됐을 때 장성택이 건성으로 박수를 쳤다고 지적한 것과는 상반되는 평가였습니다.
지도부가 따라야 할 본보기로 최현을, 주민이 따라야 할 본보기는 8월25일수산사업소 직원을 제시한 겁니다.
김정은 유일영도체제를 굳혀가기 위해 충성심을 강요하는 북한의 내부 사상교육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MBN 뉴스 이정석입니다.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