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19일) 오후 근로자 4명이 숨진 부산 북항대교 사고도 인재일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안전 수칙을 무시한 채 무리하게 공사를 진행했고, 공사 공법 자체도 잘못됐다는 지적입니다.
안진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근로자 4명의 목숨을 앗아간 부산 남·북항대교를 잇는 접속도로 공사현장.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경찰과 합동으로 사고 현장에 대한 정밀 감식을 벌였습니다.
▶ 인터뷰 : 김의수 /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안전사고담당관
- "까치발(지지대) 설계와 시공 상태, 펌프카 등 혹시 충돌이 없었는지와 콘크리트 타설 상의 작업 분량 등…."
어제 사고도 예견된 인재였을 가능성이 곳곳에서 밝혀지고 있습니다.
경찰은 내년 4월 개통을 앞두고 촉박했던 공기를 맞추려고 무리하게 공사를 강행했다는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결국, 무리하게 콘크리트를 타설하면서 철골구조물이 무게를 이기지 못해 무너져 내렸을 가능성이 가장 큽니다.
▶ 인터뷰 : 성정규 / 부산 영도경찰서 형사과장
- "(콘크리트) 타설 부분과 철골 구조물 설치 부분하고, 펌프카 부분에 관련자를 소환해 수사할 예정입니다."
공사장 곳곳에서 안전을 무시한 채 공사가 강행됐다는 주장과 함께 공법 자체도 문제였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 인터뷰 : 최수영 / 부산 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
- "단순 부실시공뿐만 아니라 공사에 적용됐던 신기술의 도입 그리고 시공업체의 변경과정에서 기술 이전이…."
부산시는 사고대책본부를 꾸리고, 사고 원인을 규명할 때까지 공사를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