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이상 중·장년층에게 추억과 향수의 장소중 하나인 이발소가 최근 급격히 자취를 감추고 있는데요.
이 같은 추억의 이발소를 현대화 하는 사업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노승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플라스틱 컵에 면도거품이 피어납니다.
모락모락 김이 나는 수건을 얼굴에 얹은 뒤 능숙한 솜씨로 면도가 시작됩니다.
바삐 움직이는 이발 전용 가위와 빗은 모두 20년도 더 쓴 이발사의 애장품.
▶ 인터뷰 : 이종순 / 단골 손님
- "모든 게 친절하고 또 기술이 좋잖아요. (이발사 분이) 오래 해서 경륜도 있고."
개운한 기분을 안고 손님들은 웃으며 가게를 나섭니다.
중·장년층들에겐 어느덧 추억의 장소가 된 동네 이발소.
▶ 인터뷰 : 최성일 / 이발사
- "고객 분들에게는 어떻게 보면 아늑하죠. 들어오실 때 내 집에 들어오는 마음도 가지시고요."
하지만 최근 10년 새 미용실에 밀려 전국적으로 매장의 3분의 1이 문을 닫을 정도로 이발소는 급격히 사라지고 있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낙후된 시설과 이용불편.
전국 지자체 중에선 처음으로 인천시가 추억의 이발소 살리기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김혜경 / 인천시 공중위생팀장
- "이발소 활성화를 위한 기술교육이라든가, 마케팅이라든가, 그렇게 환경을 바꿔서 다시 찾아오는 이발소로 만들자."
동네 이발소의 화려한 부활이 시작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입니다.
MBN뉴스 노승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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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김인성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