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항생제 닭과 일반 닭을 섞어 친환경 제품으로 포장에 유통한 업자가 붙잡혔습니다.
이 닭은 전국 유치원과 어린이집 2천400여 곳에 납품됐습니다.
보도에 추성남 기자입니다.
【 기자 】
친환경농산물 인증을 받은 축산물 제조업체입니다.
이 업체 대표 40살 윤 모 씨는 올해 3월부터 일반 닭에 무항생제 닭을 섞는 꼼수를 부리다 덜미가 잡혔습니다.
친환경 제품으로 둔갑한 닭은 무려 68톤, 4억 5,000만 원 상당으로 지난달까지 전국 유치원과 어린이집 등 2,400여 곳에 납품했습니다.
윤 씨는 이 과정에서 2,600만 원의 부당이득을 챙겼습니다.
▶ 인터뷰 : 윤 모 씨 / 피의자
- "하다 보니 친환경 물건(닭)이 조금 모자라서 일반 (닭)을 섞게 됐습니다."
가짜 친환경 닭을 급식에 사용한 보육시설은 황당함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 인터뷰(☎) : 어린이집 관계자
- "말도 안 되는 얘기죠. 친환경이라고 그만큼 대가를 더 지급했을 텐데. 아이들한테 좋은 걸 주려면…."
친환경농산물 인증이 서류 위주로 진행되는 제도가 근본적인 문제입니다.
▶ 스탠딩 : 추성남 / 기자
- "경찰은 윤 씨 업체에 대해 친환경 인증을 취소하고 제품은 모두 폐기하도록 했습니다. MBN뉴스 추성남입니다.[sporchu@hanmail.net]"
영상취재 : 이재기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