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십억 원의 세금을 안 내고 몇 년 째 버티는 고액·상습 체납자들의 명단이 공개됐습니다.
이런 '양심 불량' 체납자들, 전국적으로 1만 4,000명이 넘었습니다.
김한준 기자입니다.
【 기자 】
고액의 지방세를 2년 넘게 내지 않고 있는 체납자들의 명단이 오늘(16일) 일제히 공개됐습니다.
지방세 3,000만 원 이상을 내지 않은 1만 4,500명이 대상으로, 개인이 9,949명, 법인이 4,551곳입니다.
지난해보다 3,000명 가까이 늘어났고, 1억 원 이상 고액 체납자도 800명 넘게 많아졌습니다.
이번에 공개된 대상자가 내지 않은 세금은 무려 2조 1,397억 원에 이릅니다.
개인이 체납한 세금이 법인이 내지 않은 세금보다 더 많았고,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74%로 가장 많았습니다.
개인 가운데 체납액 1위는 지방소득세 등 84억 원을 내지 않은 조동만 전 한솔그룹 부회장이었습니다.
정부는 이들 체납자에 대해 출국금지를 요청하고 재산조사를 벌이는 등 제재를 강화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김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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